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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원준 (80)
유원준의 문화/예술 비평
미디어 이론가 권터 안더스(Gunther Anders)는 전통적인 현실과 가상의 이분법이 TV와 같은 새로운 매체에 의해 해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TV 화면이 제공하는 이미지는 분명 현실을 지시할지 모르지만 TV가 놓여 있는 거실 속의 현실은 아니며, 새로운 매체들이 제시하는 세계들은 일종의 허구이지만 현실이며 동시에 가상인 까닭이다. 박준범은 비디오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현실과 가상의 이분법적 세계와 그 사이에 존재하는 역설적 상황을 드러내왔다. 안더스의 표현을 빌자면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제 3의 존재층인 '팬텀(Phantom)'으로서의 세계를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전작들로부터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시도들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사물이 가지고 있는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거나, ..
2054년, 인류는 각종 첨단 미디어로 점철된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그 자체로 상호작용적 미디어가 되어 정보를 주고받는다. 길거리의 전광판은 보행자의 신원을 인식하여 그에게 필요한 광고를 디스플레이할 뿐만 아니라 그의 동선을 추적하기도 한다. 이는 보행자의 움직임에 의해 변화하는 거리 풍경과 첨단 미디어를 통해 그들을 통제하는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제시한 미래 사회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SF 영화에서 제시된 미래의 모습처럼 미디어로 구성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아마도 실현 가능성 및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동의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미디어에 의해 구성되고 있으며 동시에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
기억이 현재의 의식을 매개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 속에서 마주하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활동을 기억으로 남겨놓는다. 더군다나 그것이 자신의 내재된 심리적 갈등을 유발시키는 요인일 때, 그것은 이후 신체적 증후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현대인들이 다양하게 경험하는 이른 바 '포비아(Phobia : 공포증)'로 볼 수 있는데,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하면 포비아는 일종의 불안 히스테리이며, 이러한 불안은 특정한 외부 대상이나 상황에 연결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회피가 중심적인 증상이 된다. 공수경은 인간의 무의식적인 그러나 일상적인 기억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그녀는 기술이 매개하는 인간의 소통 방식에 주목해 왔다. 우리의 소통이 미디어를 통해 매개되는 방식에 흥미..
결국, 이미지는 현실을 조작한 일루젼이다. 이미지는 과거로부터 현실 재현을 위한 매개체였다. 동굴 벽화 시기에서부터 이미지는 현실을 기록하거나 전달하기 위한 도구였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체화시키는 현실 재현을 위한 환경 자체였다. 인간은 이미지를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세계를 구현하였고 그러한 세계는 결국 우리가 경험했던 순간의 재현이자 꿈꾸어왔던 환상에 대한 일루젼으로 나타났다. 한 때, 사진이라는 기계적 이미지는 이러한 현실과 이미지의 관계를 결정짓는 듯 했다. 정밀하게 현실을 반영하는 사진-이미지는 강력한 현실 재현성을 바탕으로 '사진=현실'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다. 그러나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현실과 이미지의 관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였다. 디지털은 매체의 근본적 구조를..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접어들 무렵, 전 세계는 '디지털'로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시도했다. 모두가 디지털을 말했고, 디지털 방식으로 생각하자 강조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날로그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전화기의 다이얼과 손목시계의 초침은 전자 숫자판으로 바뀌었고, 조심스레 조정했던 라디오 주파수 다이얼마저도 리모콘의 버튼으로 대체되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침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진행되었고 우리는 그러한 변화의 흐름을 쫒기에 급급했다. 시작은 달콤했다. 디지털 기술의 침투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의 각종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 기기들이 등장했으니까. 그러나 소비자들이 행복하게 새로운 기술의 온기를 느끼고 있을 무렵, 생산자와 창작자들이 처한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졌다. 초기 저항의 몸짓과는 별개로 여기저..
1. 들어가며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학자인 이합 하산(Ihab Hassan)은 20세기에 이르러 과학기술적 의식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발생했으며, 이러한 탄생을 위해 컴퓨터를 비롯하여 우리가 소유한 다양한 매체가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의 이러한 평가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의식 수준이 모더니즘적 절대성에서 보다 초월적이고 복합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술 또한 이러한 변화에 있어 예외는 아니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넘어 뉴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술은 스스로의 존재를 가변적이고 다원적 형태로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예술은 자신의 개념을 직접적 감각으로 표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체의 표현 능력을 확대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 예술은 그러한 매..
2003년 '아톰(Atom)'이 만들어졌다. 아톰은 일본의 만화작가인 데즈카 오사무(手塚治)에 의해 1952년 만화잡지 에 등장한 로봇으로서(원제는 ), 1963년 만화영화로 제작된 이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아톰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톰은 로봇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힘이 쎈.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울지 몰라도 원자력 기반의 10만 마력!) 게다가 인간의 감정도 가지고 있다. 로봇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하여 항상 고민하지만 죽은 박사의 아들을 대신하여 학교에도 등교한다. 요컨데 인간과 유사하지만 이상적인 기능을 가진 진일보한 기술의 상징체이다. 아톰은 현재의 기술 발달 과정을 볼 때, 결국 디지털 기술의 결정체인 '비트(Bit)'로 구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
1. 전위적 활용에서 전방위적 침투로, 미디어아트의 전개 각 시대별 아방가르드는 항상 존재해왔다. 아방가르드, 즉 전위예술은 단순히 20세기 초의 예술 운동만이 아니라 동 시대의 예술 흐름을 넘어 다음 세대의 예술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서 존재하여 왔다. 다만 생각해 볼 지점은 과거로부터, 특히 1900년대 이후의 아방가르드에게 있어 예술과 과학 기술의 관계는 그 위상과 비중을 달리하며 항상 문제의 중심부에 머물러 왔다는 사실이다. 들뢰즈는 새로운 사유와 개념이 창출되기 위해서는 상상력 혹은 감성이 개념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는데, 예술이 취한 전략들을 살펴보면 스스로의 개념 종속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미디어들을 적절히 사용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예술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
0. 가상의 개념 '환상진동 (幻想振動)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이란 것이 있다. 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데, 설명하자면 전화가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진동벨이 울린다고 지각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증후군은 과도하게 기술 매개된 우리의 환경에서 종종 발생한다. 분석해보자면 '진동'은 실재하지 않지만 진동을 느끼는 '감각현상'은 실재하는 셈인데, 미디어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현대병?도 나타날 법한 상황이다. 과학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기술-미디어는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하여 갈수록 그 의존도를 높여가게 만들고 있으며, 이미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컴퓨터와 휴대폰이 없는 삶은 생각하기도 힘들 정..
오, 아담, 아담! 그대는 더 이상 얼굴에 땀을 흘리며 빵을 얻지 않아도 된다네. 그대에게는 다른 어떤 고된 임무도, 노동도, 그 어떤 근심걱정도 없을거야. 그대는 그 자아를 실현하고 완성하는 일만 하면 되네. 그대는 천지 만물의 주인이 될 거야. - 카렐 차페크의『로섬의 만능 로봇』에서 - 0. Intro 2012년 4월 7일에서 15일까지는 미국의 '로봇을 위한 주(National Robotics Week)'였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은 로봇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홍보하고,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 지원 확대를 도모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로봇공학을 비롯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행사들을 개최하였다. 이러한 미국의 로봇 관련 정책은 전 세계에 미..
1. 21C, 현재의 상황 '환상진동(幻想振動) 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이란 것이 있다. 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인데, 전화가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진동벨이 울린다고 지각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증후군은 과도하게 기술 매개된 우리의 환경에서 종종 발생한다. 분석해보자면 '진동'은 실재하지 않지만 진동을 느끼는 감각 현상은 실재하는 셈인데, 미디어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현대병?도 나타날 법한 상황이다. 과학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기술-미디어는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하여 갈수록 그 의존도를 높여가게 만들고 있으며 이미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컴퓨터와 휴대폰이 없는 삶은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로 심각..
최근, 을 연재하던 '기안84'라는 웹툰 작가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발단은 작가가 연재하던 웹툰 을 2달간 휴재한다는 사실이었지만, 그저 휴재라는 이유보다는 해당 작가가 현재까지의 연재에서 웹툰이 갖는 나름의 형식(요일에 맞추어 업데이트를 하는 등의)을 지키지 않았다는 성토?와 스토리에 관한 불만이 함께 제기되어 논란이 불거져가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작가'라는 칭호를 남발하지 말자'라는 댓글까지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웹툰을 보는 관객들에게 당장의 구독료가 요구되지 않음으로 이러한 논란과 비난은 옳지 않다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왜 이러한 논란이 발생할까? 물론, 이러한 상황은 '기안 84'라고 하는 웹툰작가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일지도 모른다.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토리..
지난 해, 악마의 앱이라 불리며 수 많은 커플들의 이별을 종용?한 란 어플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종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어플은 모바일 폰을 통해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이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욱 편리한 삶을 보장하는 것인지에 관한 때늦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 이렇듯 직접적으로 디지털 기술에 노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라도 일종의 디지털 금단 현상을 누구나 한번 쯤은 겪고 있는 듯 하다. 일상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기기이기에 그러한 기술의 부재가 단순히 불편함 정도로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이다. 이쯤되면, ‘조지오웰(George Orwell)’의 소설 의 내용이 떠오를만 하다. ..
김병호의 개인전이 지난 10일, 서울 삼청동의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렸다. 그간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그는 완성된 제품과 같은 말끔하게 재련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김병호의 작업은 금속 재질로 이루어진 하나의 인공적 조형물이지만, 역설적으로 항상 유기체적 신체를 갈망한다. 마치 우리의 신체가 독립된 기관들로 이루어지듯 그의 작품은 각각의 금속 파트들이 모여 전체 형상을 구성해 왔으며, 인공적일지는 몰라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청각 신호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부품들이 조립되어 하나의 전체 조형물을 완성하는 도식을 넘어 전체는 부분의 총계-합이라는 공식이 전시 전반에 걸쳐 제시되고 있다. 전시 제목이 으로 정해진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전시장에 들어서 처음 보이는 ..
미디어아트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굳이 부연하자면 미디어아트가 처음 등장했던 시기에 비하여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미디어에 둘러쌓여 살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로 수식되던 새로운 예술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침투하여 더 이상 그들을 특별하고 새로운 무언가로 보기 힘들게 만들었다. 물론 미디어아트는 기술적 진보가 투영된 미디어를 이용하여 과거의 예술이 지니지 못한 새로운 경험의 장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은 예술의 영역을 벗어나 우리의 문화-사회 전반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미디어아트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며, TV 광고나 쇼 프로그램에서도 미디어아트의 요소들이, 그들이 행했던 역사적 실험들이 차용되어 소개된다. 뉴미디어 아트 작가이자 ..
0. 인식의 변화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성년자들에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캘리포니아 주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미성년자에게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을 판매하거나 대여할 경우 최고 1000달러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는데, 대법원은 게임을 예술의 한 장르로 판단하여 책이나 만화, 연극처럼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원 판사의 판결이다. 그는 “어린이를 위해로부터 보호할 권한은 있지만 미리 판단해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재량의 권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혹자는 이러한 위의 사례를 단순히 미국 게임 산업계의 승리로만 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포이에르바하 Ludwig Feuerbach는 19세기 중반, 당시 사회의 모습에 관하여 “사물보다 형상을, 원본보다 복제를, 현실보다 표상을, 본질보다 가상을 선호”한다고 언급하며 무한한 권위를 지닌 이미지의 시대를 예고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예고는 한 세기를 넘어 디지털 이미지로 점철된 현재의 시대에 이르러 더욱 유효해 진 듯 보인다. 왜냐하면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그 근본적 체질 자체가 가상적으로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징후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환경적 요인에서 관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즐겨 시청하는 TV프로그램을 살펴보자. 그들은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이상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역설적 상황을 설정하는데, 이러한 다소간의 억지 설정을 시청자들은 쉽게 ..
, Henry Rousseau, Oil on canvas 51" x 6'7" (129.5 x 200.7 cm), 1897 1. 예술 관념에 대한 오해 예술 작품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관념은 이미 깨진지 오래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변한 것도 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우리는 ‘미술’로 정의되는 아름다운 기술 뿐만 아니라, 놀라움-흥미로움-슬픔-떨림 등등의 다양한 감각에서도, 또한 그러한 감각을 유발하는 기술들에도 예술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최근에 이르러서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이름 하에 굳이 고대 그리스의 테크네 개념까지 소급하지 않더라도 예술 개념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
Assembling for Eternity 1/ urethane rubber on stainless steel / 34x34x48 (cm) / 2008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깡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완벽한 기의를 갖지 못하고 끝없이 의미를 지연시키는 텅 빈 연쇄고리라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실재하는 것처럼 보인 욕망의 대상이 실제로는 허구이며, 그러기에 완벽한 기의를 갖지 못한 기표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욕망이란 개념은 과연 그러한가? 번지르르한 껍데기만을 지닌 채 우리 주변에서 실재하고 있지는 않는가? 김병호의 작업은 이러한 허구적인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것의 판타지를 실재적으로 재현한다. 그는 차가운 금속을 조립하고 말쑥하게 마감하여 하나의 형상을 만..
문화사회연구소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카데미를 진행합니다. 저도 한꼭지씩 맡아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준비를 많이 못하고 강의 진행을 할듯하여, 초대하기가 뭣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오셔서 함께 이야기해 보죠. 하계강좌 (1) _주제 : 현대 예술의 흐름, 미적 테러인가? 미학의 혁명인가? 제1강(7/4/금) 현대예술과 새로운 예술 생산양식의 출현 / 강내희(중앙대 영문학과 교수) 제2강(7/9/수) 디지털 미학과 미디어 아트 / 유원준(‘앨리스온’ 편집장) 제3강(7/11/금)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에서 전자복제시대의 예술로 /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제4강(7/16/수) 예술, 권력, 제도: 상징자본에서 상품미학까지 / 이명원(지행네트워크 연구위원, 문학평론가) 제5강(7/18/금)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