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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준의 문화/예술 비평
인간은 자신 안의 그림자를 직시할 수 있는가? : 닥터 프로스트 시즌3(이종범/네이버웹툰) 리뷰 “인간이란 자신 안의 그림자를 직시하며 양지를 향해 떠나는 여행자와 같다. 그 여행의 끝에서 우리는 또 다른 누군가의 태양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다분히 계몽적으로 느껴지는 위 문장은 작중 스텐리 스킨과 천상원의 공저 의 한 구절이다.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이 문장의 실제 저자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반복적으로 소개되어 의 각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보여줌과 동시에 각 시즌 및 에피소드가 어떠한 지점을 포착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는 2011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드라마까지 제작될 정도로 매우 인기를 끌었던 웹툰 작품이다. 마지막 4시즌이 2021년 11월에..
2003년 출간되어 미술비평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제임스 엘킨스(James Elkins)의 저서 『미술비평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What happened to art criticism?』는 ‘미술비평 : 독자 없는 글쓰기 (Art Criticism: Writing Without Readers)’라는 제목의 챕터로 시작된다. 미술비평 역시 보편적으로 글이라는 매개 안에서 작동되는 형식이라는 점을 떠올려 볼 때 해당 제목은 미술비평이 지닌 약점을 뼈아프게 드러낸다. 독자를 전제하지 않는 글이라니, 물론 과장된 수사이겠지만 (미술)비평이 문자가 만들어진 목적을 오염시키며 동시에 자기애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 놓여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느 순간 미..
"Out of Control : Random International", 부산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 통제받거나 혹은 통제하거나, 현실의 알고리즘 해킹하기 오늘날 현실이 매우 허구적인 공정을 통해 우리에게 도착하고 있음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텔레비젼과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소식을 접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메시지를 송신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너머로 상대방을 가늠해야 하며 심지어 자연적인 것조차 인공의 체를 통해 다시금 매개한다. 따라서 누군가 현재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필연적으로 그것의 현재성 및 인공성 그리고 그 기저에 있는 기술과 매개 작용에 관한 서술이 필요하다. 어느새 우리는 기술에 의해 매개된 인공적 현재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기술 매체를 이용..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작가와의 아주 긴 기간 동안의 인터뷰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
0. 9월의 시작은 항상 분주한 일들로 가득하다. 학생들은 길고 긴 여름 방학을 마무리하고 다시 학교를 향해야하며 직장인들은 다가올 하반기 업무에 관한 새로운 이정표를 가다듬을 시기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라는 세계적 질병에 의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 틈새에 끼어들었다. 점점 바빠질 시기인 것은 자명한데, 원래의 리듬으로 그 시간을 준비하는 것 또한 어지러운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필자의 경우 학교에서 근무를 하는 까닭에 2학기 교과목을 점검하고 강의를 준비하며 나름의 템포를 찾아가던 터였다. 그러한 와중에 도착한 메일 한통. '만화 속 인생 명대사, 명장면'에 관한 짧은 에세이 청탁이었다. 흥미로운 기획임에 틀림이 없었고 항상 현실의 복잡한 틈바구니에서 만화 세계 속으로의 탈출을 갈구해 왔기에 금번의..
요즘 번화한 거리를 걷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신기한 풍경이 있다. 마치 수년 전 SF 영화 속에서 제시되었던 미래의 도시 모습처럼 거대한 빌딩의 외관이,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이 새로운 기술-미디어에 의해 다채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역 앞 빌딩에도 설치되어 있는 대형 LED 스크린은 '미디어 파사드' 또는 '미디어 캔버스'라 불리우 는데 과거 공익 광고 및 기업의 광고판으로 사용되었던 전광판이 이제는 미디어아트를 담아 내는 새로운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건축물과 결합된 이러한 방식으로부터 미디어아 트는 대중들에게 스며들고 있으며 동시에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건축물을 비롯하 여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역사 같은 이동을 위한 장소조차도 비워져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 려..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알고리즘 소사이어티 : 상호-감시의 시대” 유원준 (2018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 “통제된 정보로부터의 사회 변혁의 좌절, 단절에 관한 경험은 다분히 하나의 지역적(광주의) 특성으로 매몰될 수 없는 우리의 근대를 관통하는 선명한 기억이다” 근대의 통제된 시-공간은 정보의 편중 현상을 만들어냈다. 통제로부터 은폐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자유였고 민주적 이데올로기였으며, 사회적 변혁의 물결이었다. 다만 그 방법이 매우 직접적이고 폭력적이었기에 이내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시스템은 해체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맥락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1975년 출간한 을 통해서도 감지되는 내용이다. 인간이 서로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규율사회’에 관한 ..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그래서 그 누구도 하지 않는 말들 과거로부터 경계를 구분해오던 그리하여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강은 그 자체로 특정 흐름의 단절을 의미하거나 역설적으로 그것의 이음 자체를 지시한다. 우리의 문명을 가능케 한 생명의 물줄기이자 죽은 이들이 건너야 하는 생과 사의 갈림길로서의 강, 신화와 성경에서 강(물)을 메타포로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가령, 성경에 등장하는 요단 강(Jordan River)은 레바논 북쪽 헤르몬 산에서 발원하여 팔레스타인을 종단하고 최종 종착지인 사해를 연결하는 거대한 물줄기를 지칭한다. 약속의 땅 가나안의 동편 경계를 이루는 요단 강은 죄를 씻는 곳이요, 죄의 세계에서 천국으로 건너가는 길목이다. 그리스..
ACC Creators in LAB / A.I Visual & Sound LAB 인공지능이 자연을 다시금 상상하다 “인공지능이 자연을 다시금 상상하다. 그것은 놀라운 동시에 두렵다. AI has reimagined nature and it’s both amazing and terrifying” 지난 10월 3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개제했다. 기사의 내용은 Heriott-Watt 대학의 앤드류 브록(Andrew Brock)이 동료들과 함께 구글(Google)의 ‘딥마인드(DeepMind)’를 이용하여 ‘GAN (생성적적대신경망 :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으로 작동되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개와 나비 등의 ..
낯익은 제주, 다르게 보기 올해만도 벌써 5번째, 제주로 이동하는 비행기 속에서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제주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본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예찬하는 프로그램과 노래들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제주는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벗어나 잠시 머무르는 장소이자 동시에 또 다른 이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어왔던 장소이다. 제주의 이러한 이중성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매혹적인 요소가 된다. 단순히 관광지로서의 의미만이 아닌 거주지로서의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섬, 그것이 제주이다. 다만 그러한 특성이 제주의 자연적 특질에 기인함을 상기해보자면 이곳을 기반으로 정착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제주는 그리 녹록치 않은, 매우 변덕스럽고 고약한 섬일 뿐이다. 제주는 약 180만년 전에서 1,..
들어가며. 메멕스(Memex)와 기억 확장의 꿈 2차 세계 대전에서 원자 폭탄을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추진하였던 주역 중 한사람이었던 바네바 부시(Vannevar Bush)는 1945년 발표한 선구적인 논문 「우리가 생각한 대로 As we may think」를 통해 기억의 확장 장치인 ‘메멕스(Memex)’라는 하이퍼텍스트 컴퓨터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이 장치는 일종의 가상적 기계 장치인데, 개인용으로 사용되는 정보 처리 기계 및 인간과 컴퓨터 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최초의 묘사로 여겨지고 있다.(1) 그는 링크들에 의해 연결된 텍스트의 블록들(blocks of text)이라는 개념을 제안하며 그 자신의 새로운 테스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하여 ‘링크(links)’, ‘연계(linkages)’,..
신형 아반테 디자인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버젼이 '삼각떼'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좋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을 상기해보자면, 후속 디자인은 다소 보수적 방향을 취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그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행보로 보기에는 믿기지가 않네요. 이번 아반테의 디자인은 매우 과감하고 공격적이며 컨셉카가 아닌 판매용 차량의 디자인이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실험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차량의 각 면들은 마치 보석을 세공해놓은 것처럼 날카롭게 각이 서있어 조명에 의해 드리워진 그림자를 이미 디자인 구성 속으로 포함시켜 놓은 듯 하죠. 사실 이러한 시도는 차량 이외의 상품에서는 간혹 발견되는 디자인 문법이긴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리버'의 '아스텔엔컨(Astell&K..
콜렉티브와 콜라보, 현대 예술에서의 콜라보레이션 전성시대 : 집단창작 및 협력 기획의 명암 사이에서 1949년, 당시 68세의 피카소(Pablo Picasso)는 당시 자신의 집에 방문했던 라이프(Life) 매거진의 사진가였던 욘 밀리(Gjon Mill)와 협업하여 멋진 ‘빛 그림(Light Painting)’을 만들어냈다.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담으려던 욘 밀리에게 자신이 플래시 불빛을 이용하여 공중에 그림을 그리면 그 궤적을 담아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결과물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위대한 협업의 작품으로 기억된다. 물론 모든 협업을 통한 작품이 이렇듯 위대한 결과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예술 분야에서의 협업은 서로 다른 창의성을 교차시키고 인문학과 기술, 문화와 사회의 다양한 특성들이 ..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완벽한 사회. 오웰(George Orwell)과 헉슬리(Aldous Huxley)에 의해 탄생한 두 작품, 와 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외견상 완벽함으로 인식되는 사회 구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그러한 미래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다. 소설 속, 텔레스크린, 마이크로폰 등과 같은 기술 매개체는 현대판 판옵티콘 구조를 구현하는 장치로 남용되며 연결은 감시 시스템으로 지능은 통제 권력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기술의 주체가 결국 인간이라는 점을 상기해볼 때, 이러한 시스템은 분명 보완이 가능한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가능성을 갖는다. 오웰이 전망한 1984년이 도래했을 때, 백남준이 인공위성을 연결한 작품 을 통해 유토피아적 미래상을 선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로를 향한, 서로에 의해 매개되는 사운드 : 인천아트플랫폼 / Madeleine Flynn and Tim Humphrey 사다리 위에 놓인 두 개의 모니터가 있다. 그리고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향한 마이크가 보인다. 무엇인가 관람객들의 접근을 전제한 설치임이 짐작되지만 작품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 관객이 작품에 접근하여 사다리 위에 올라 마이크를 앞에 두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 본다. 드디어 파악되는 작품의 정체, 관람객의 말소리는 각자 다른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변환되어 모니터 상에 나타난다. 가령,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 다른 각도의 화면에 ‘Hello’, ‘你好 [nǐhǎo]’, ‘こんにちは [今日は]’ 등으로 번역되어 표시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조현아, 웹툰 리뷰 지극히 일상적인 어느 날, 주인공인 소리는 학교 폭력(동급생에 대한 왕따 문제)에 맞서게 된다. 옳은 일이라 생각하며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 편에 섰지만, 어느새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만 소리. 심지어 자신이 편들어 준 폭력의 희생자였던 지민까지 전학을 가버린 지금, 소리는 원래 살던 곳인 아빠의 집으로 쫓기듯 돌아가게 된다. 웹툰 는 이렇듯 집단 따돌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된다. 최근 부쩍 커지고 있는 학교 폭력, 왕따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인가? 라는 의문도 잠시, 새롭게 전학 간 학교에서 마주하게 되는 한 장의 편지는 소리와 독자들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과 장소로 인도한다.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 ..
홍티아트센터, 엄정원 작가 개인전 도처에 존재하는, 그러나 어디에도 없는 환상의 섬이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사람들의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섬이다. 섬의 실체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해보려 한다. 매일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또한 기상 조건이 허락할 때에만 보이는 섬이기에 이러한 환상이 증폭되고 있는 까닭이다. 구전 설화는 대략 이런 조건에서 만들어진다. 실체에 가까이가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이 불쑥불쑥 우리의 삶 속으로 침투하게 된다면 현상은 어느새 일루젼 그 자체로 존재하게 된다. 다만 이 섬의 실체가 설령 환상 속의 그것과 다르더라도 실체가 환상을 오염시킬 수는 없을 듯하다. 그러기에는 환상에 관한 사람들의 믿음이 굳건하며 따라서 현실을 마주하는 일 조차 쉽사리 시도되지 않기 때문..
세상을 바꾸는 게임, 예술의 환경이 되다 : 게임의 예술적, 사회-문화적 가치에 관한 짧은 보고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때 바로 게임이 우리에게 할 일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게임을 ‘오락’이라 하고 삶의 빈 틈을 메우는 하찮은 수단으로 여긴다. 그러나 게임은 그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 게임은 미래의 실마리다. 어쩌면 지금 진지하게 게임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책일지도 모른다. - Bernard Suits, 『Philosophy of Science』, Vol. 34, No. 2,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67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윌리엄 히긴보덤 (William Higinbotham)의 는 물리학자였던 그가 자신의 연구소(브룩헤븐 국립..
들어가며 오늘날 우리들은 뮤지엄(Museum)을 통해서 예술 작품을 접하고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뮤지엄을 통해서 예술 작품을 중심으로 과거를 경험하고 현재를 판단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뮤지엄은 예술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전시,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뮤지엄의 기능은 디지털 매체의 도입에 따른 예술 작품의 변화와 그러한 매체들을 변화하게 만든 주요한 동인으로서의 기술 발달에 의해 변화한다. 본 글은 이러한 기술 발달에 따른 디지털 매체 예술과 그에 의해 변화하는 뮤지엄의 새로운 특징을 고찰하고 미래의 뮤지엄에 대하여 전망해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기술 발달로 인한 매체의 변화는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예술과 기술의 관계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
타인(자), 나의 존재를 훔쳐가는 자 웹툰 : (김용키/네이버웹툰) 0. 타인의 세계로 진입하기 간결한 명제에 화면을 스크롤하던 손가락이 멈춘다. 심플하지만 복잡한 듯 느껴지고 낯설지만 친숙한 작품의 제목, 생기발랄한 웹툰들의 썸네일과 제목 사이에서 발견한 다소 강렬한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가 타인들로부터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을 반영하는 동시에 철저히 배척하는 듯 하다. 따라서 짧은 문장의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의 역설적 감정이 발생한다. 단순한 호기심이건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이건 간에 갖가지 선택의 이유들은 작품의 제목을 뒤로 한 채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작품을 클릭하는 순간 우리는 과연 어떠한 인물(타인)들로부터 자신이 경험했던 타인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될까 하는 보다 명확한 목적만을 떠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