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준의 문화/예술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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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5 # brief Review 1 : olympus pen ee3

yoo8965 2010. 1. 15. 22:17


올림푸스 펜?

한번쯤, 아마도 클래식 카메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 장롱에서나 어느 허름한 카메라 샵의 진열장에 쌓여있는(진열되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힌^^;) pen series를 보신 적이 있으시리라.

pen 시리즈의 역사는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혹자는 펜 시리즈가 필름의 절반을 사용하는 'half' 판이라는 형식때문에, 석유파동때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대중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카메라라고 하던데,,, 사실 석유파동은
1973~1974년, 1978~1980년 두 차례에 걸쳐 발생되었던 현상이니, 아마도 석유파동이 펜이 만들어지고 난 후 펜 카메라를 보급시키는 데에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흘러 나온듯 하다.


개인적으로 카메라 회사들중 올림푸스와 펜탁스, 롤라이와 라이카, 최근 코시나 등등의 회사들을 좋아하는데,,,(뭐 대부분의 회사들을 좋아하는 거군. 흠.) 올림푸스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그들이 만들어내는 카메라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느껴지는 상품들을 만들기 때문에 좋아한다. 그들의 철학이란 작고 단단하고, 쓸데없는 부가 장치가 필요없는 군더더기 없는 시스템의 카메라들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펜탁스의 그것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두 회사는 (당연하겠지만) 느낌과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1959년부터 만들어진 오늘 소개할 pen 시리즈들을 보면 올림푸스社의 이러한 철학을 느낄 수 있다. 70년대에 들어서 만들어진 OM시스템으로 우리는 올림푸스의 광학 시스템과 매커니즘을 알고 있지만, 훨씬 전부터 (특히나 국내에서 많은 인기가 있었던) 올림푸스의 카메라는 단연 pen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 목적이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작고 단단하며, 누구나 구매할 수 있을 만틈 경제적인 카메라' 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pen은 이전까지 전문 사진가들에게만 허락되었던 이미지를 포착하고 만들어내는 '창조적 욕구'를 일반인들에게도 보급하는 데에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