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준의 문화/예술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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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숙제들 _백남준 미술관 워크샵 리포트

yoo8965 2007. 9. 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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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미디어아트계?에는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소 침체기에 빠져있는듯 했던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현상들이 점차 다양한 코드들과 섞여 대중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어찌보면 자연스럽다. 과거 예술 형태와의 차이점을 들며 굳이 분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미디어가 지닌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것에 부합하는 '맥락'이 함께 제시되어야 함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는 기존 예술이 가지고 있던 형식을 차용하던 종래의 습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점들을 하나씩 풀어내는 듯, 시각 체계에 의존했던 '이미지'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다른 감각들과의 공감각적 동반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라는 굴레아닌 굴레를 강조하였던 과거의 장르적 양상을 벗어나 미디어가 지닌 다양한 모습들과 예술이 조금은 쉽고 케주얼하게 만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백남준 미술관 건립'을 위한 노력과 관심들은 '백남준'이라는 세계적 아티스트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원초적 의미를 넘어서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개념 정립을 하기 위한 노력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오늘 소개할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백남준 미술관 건립을 위한 '워크샵/심포지엄'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앨리스온(www.aliceon.net) 9월호에 개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