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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준의 문화/예술 비평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노상희 작가와의 아주 긴 기간 동안의 인터뷰 한 작가를 시간차를 두고 마주한다는 것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매우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앞서 읽었던 작품의 궤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평가의 상상력을 상회하여 확장되는 경우 또한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을 해독하여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 녹녹치 않은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노상희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Artience)’ 프로젝트에서였다. 당시 작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업하여 스스로가 경험했던 ‘스트레스’라는 요소를 매체를 통한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
사물은 실재 속에서만 진정한 한계를 가질 수 있을까? 언뜻, 이 문장은 타당해 보인다. 실재와 대비되는 ‘가상(假象)’의 의미를 떠올려보자면, “주관적으로는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나 객관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 현상” 쯤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네이버 사전 참조^^;),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말인 즉슨, 물리적 한계 지점을 포함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따라서 실제 존재로서 존재하는 사물이 실재 속에서만 진정한 한계를 지닌다는 말은 타당하다. 그러나 사람이 대상인 경우, 이러한 명제의 진위는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물리적 한계 상황을 그로부터 파생된 가상 세계에서까지 공유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가 그 원전을 현실 세계에 두고 있고, 계속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