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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 e46 / e93 / F82 _세대별 쿠페라인 비교

yoo8965 2021. 7. 13. 23:57

세대별 BMW M3 이미지 (e30-39-46-92), 이미지 출처: bmwblog.com

 

 

BMW 차량들에게는 요상한? 매력이 있습니다.

 

메르세데즈와 같은 럭셔리한 이미지도 아니고 아우디처럼 스마트한 이미지도 없으며,,,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양카 이미지로,,, 누군가에게는 그저 마초적인 차량으로 인식될 것임에도,,, 그 매력이 상당합니다. 사실 머스탱이나 랭글러처럼 마초적 매력을 지닌 차량은 따로 있으니,, BMW는 그마저도 아니겠군요. 그저 남자들이 이상하게? 좋아하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겠지만요.

 

제가 처음 타본 BMW의 차량은 e46 모델이었습니다. 아마도 330i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가 2000년대 초중반이었으니,,, 매우 일찍 수입차의 매력에 빠지게 된 셈입니다. e36에서 e46으로의 변경이 이루어졌을 즈음이라,,, 당시 e46 모델은 배기량이고 뭐고 최신 (독일) 수입차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6의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헤드라이트의 눈알 모양의 곡선?은,,, 정말이지 최고였죠. 아마도 당시 e46의 디자인 큐를 여전히 좋아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사실, 오늘 이야기할 3시리즈 기반의 쿠페 라인들의 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라,,, 그것을 요상하다고 표현하기는 좀 애매합니다만, 20년을 훌쩍 넘은 현재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표현에 아마도 공감하실 겁니다.

 

BMW 매니아들이 주구장창 언급하는 'The Ultimate Driving Machine' 이라던지,,, 'Sheer Driving Pleasure'와 같은 표어들만으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전자는 포르쉐가,,, 후자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경량의 로드스터 모델들에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거든요.

 

하여,,, 이러저러한 요소들을 다 털어내고 나면,,, 남는 것이 별루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상?합니다.

 

차체의 완성도도 뭔가 헐거운 느낌이고,,, 아주 고성능의 차량도 아닌지라,,, 그 한계도 명확합니다.

특히 BMW의 고질적인 문제인,,, (물론 어느정도 연식이 있는 차량은 브랜드 막론하고 다들 그렇지만,,,) 필수불가결한 누유 문제들은 해당 모델들을 즐겁게 떠올리다가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막상 생각나는 것이라면,,, 뭔가 쫀득쫀득한 핸들링(?)과 양카와 잘된 튜닝의 간극을 브랜드 자체가 미묘하게 조절-허용하는 느낌? 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여튼 각설하고,,,

처음 e46을 접하고 난후 아주 오랜 뒤에야 BMW 차량을 구매하게 되었고 'f36 - e82 - 89 - 93 - 46 - f82'의 순서로 차량들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오늘 언급할 차량들은 e46 과 93 그리고 f82 입니다. 이 녀석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생산되었고 다른 배기량의 차량이자 쿠페와 컨버터블로 형태도 다르긴 합니다만,,, 다들 3시리즈 기반의 쿠페 라인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e46 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330i 쿠페 모델입니다. 중량이 1430kg이고 자연흡기 직렬 6기통, 225마력입니다.

 

핸들링이 저속에서는 굉장히 무거운데 고속에서는 가벼워 집니다. (요즘 차랑들과 반대죠 ㅎ)

때문에,, 어느정도의 속도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집니다만 고속으로 가면 조금은 불안해집니다.

 

다행인지,,, 출력이 그리 높지 않아서 약간 답답하기도 하지만 불안할 만큼의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ㅎ

장점이라고 하면,,, 불거져있는 팬더라인 덕택에 바디가 굉장히 볼륨감있게 느껴집니다. 제 차는 특히나 m3로 컨버젼된 모델이라 주차를

해놓고 감상하는 맛이 좋습니다. (잉?^^;)

 

또한,,, 나름 상위 라인업이어서인지,,, 내장재 및 스피커(하만카돈)의 질이 생각외로 훌륭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견고한 쿠페로서의 느낌이 강합니다.

 

두 번째로 e93 335i 컨버터블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드톱 컨버를 넘 좋아해서리,,, 이전에 가지고 있던 Z4(e89)를 처분하자마자 데리고 온 녀석입니다.

4시터 컨버 중에선 전 이녀석이 가장 이쁘더라구요 ㅎ

 

악명이 자자한? 직렬 6기통 트윈터보 N54 엔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엔진에 관해서는,,, 저도 좀 할말이 많습니다. 열이 많아서인지 각종 문제들이 많이 터집니다. 오죽하면 헬54라고들,,,,  그럼에도 엔진이 느낌은 매우 좋습니다. (저도 입양하고 나서,,, 각종 누유 및 하체 수리로,,,, ㅠ.ㅠ 많이 해드신 모델입니다. 그래서 애착이 더더욱...)

 

제 차는 독일의 튜닝 브랜드인 '만하트(Manhart)'의 브레이크 튜닝 및 엔진 튜닝이 되어있고 다운파이프까지 되어있는 녀석인데,,, 300마력 초반(302hp)임에도 불구하고 m3 못지않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물론 8기통 e92에 비할바는 못되지만요)

 

장점으로는 핸들링이 매우 예민하며 회전 반경도 좋습니다. 어지간한 곳에서는 한번에 유턴이 가능하며 아주 경쾌한 핸들링이 일품입니다.

핸들이 가볍지는 않은데,,, 이녀석 역시 고속에서는 좀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제 느낌으로는 이 당시 Bmw e 바디들의 스티어링 감각이 종합적으로 가장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들인 f82 m4 입니다.

 

m모델들에 대해서는 외관에 대한 동경 이외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스스로는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정도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입양하게 되었네요.

 

역시나 직렬 6기통에 S55 트윈터보 엔진이며 7단 M-DCT를 사용합니다.

예전에 f80 m3도 자주 타보았고 저단에서의 말타기 현상도 많이 경험해 보았는데,,, 오래간만에 경험해보니 역시나 DCT는 빠르네요.

 

상대적으로 최신 모델인만큼, (웃프게도 ㅎㅎ ㅠㅠ)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장치 없이 블루투스와 USB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순정 HUD도 밝고 선명해서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되구요.

 

아무래도 m버젼인만큼 앞의 녀석들보다는 출력(425hp)이나 하체가 좀 더 여유있고 안정적입니다.

핸들이 상대적으로 가벼우며 고속에서 핸들이 무거워 짐에도 불구하고,,, 이전 버젼들 특히 e46의 느낌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아마도 전자식 스티어링 휠의 한계겠죠?^^;)

 

그럼에도 고속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e93의 경우 컨버 모델이라 더욱 그랬겠지만, 고속 영역에 도달하게 되면 차체 여기저기에서 비명 소리를 내며 상당히 힘들어했는데,,, 아무래도 훨씬 안정적이며 쉽게 y 영역에 도달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는 스릴감이 좀 없는 듯 합니다.

 

참. 위의 녀석들보다 최근 모델인지라 연비도 더 좋습니다. (그래봐야.... 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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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세대별 BMW의 차량들을 가지고 있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차량들의 느낌을 정리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세대별 차량대수 제한이 확 줄어버린 까닭에 조만간 이 중 1 혹은 2 녀석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당분간은 계속 녀석들을 가지고 있으려 했는데,,, 막상 보내려니 느낌이라도 정리해 놓아야 겠구나 생각이 든 거죠.

 

각자 매력이 출중한 녀석들이라,,, 고민이 깊어집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녀석을 선택하시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