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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7/07 (3)
유원준의 문화/예술 비평
현대자동차의 ‘Brilliant Interactive Art’ 프로모션 도시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건축물의 외관은 옷을 갈아입듯 화려한 색채의 광고판으로 도 배되고 있고,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역사 같은 이동을 위한 장소조차도 비워져 있는 공간을 찾기 가 어려울 정도로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로 가득 찬 광고들이 득실거린다. 이러한 풍경은 우리에 게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변화된 도시 속에서 수 많은 이미지들에 의해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는 과거, 한정된 공간에서만 감상이 가능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교회나 성당 같은 종교적 장소 등이 그러한 장소였다. 그러나 최근 발달한 기술은 건축물의 외벽 을 LED와 같은 미디어로 구성하여 과거 실내에 갇혀있었던 이미지를 건물 외부..
Scroll Down Journey / HD 2D animation, 6’20”, 2015 #1 고정된 개체, 변화하는 현실 화면 중앙에 작은 자동차가 나타난다. 화면은 빠르게 자동차의 움직임을 쫒는다. 모든 것이 숨 가쁘게 변화하지만 자동차와 화면은 고정되어 있다. 익숙한 풍경들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중앙의 자동차는 화면의 중심을 지킨다. 자동차에 뒤따르는 연기만이 자동차의 움직임을 드러내며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최성록의 신작 는 우리에게 이와 같이 고정된 개체로부터 변화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현실 속의 개체가 변화하는 것이 아닌 고정된 개체 주변을 현실이 변화하며 쫓는 것이다.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현실-세계는 고정된 상수 값으로 존재했다. 변화하는 것은 그 ‘세계 속의 ..
과거로부터 예술은 일종의 가상적 사건이었다. 동굴 속에 황소를 그려 넣을 때에도 그 황소는 당시 그린 이의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미지로서 기능했고 또한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도 황소는 그저 벽에 그려진 대상을 넘어 실제 황소를 그 장소에 현전시키는 마법과 같은 환영으로 존재했다. 우리가 이러한 사건을 예술이라 규정하는 이유도 그것이 어떠한 사실 자체만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로부터 다양한 상상력이 더해진 무한한 사유의 장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에 있어 이미지가 정지해 있다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는 요소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미지의 운동은 사유의 확장을 저해하는 반-사유적 요소로서 취급되기도 하였다. 일찍이 초기 영화의 놀라움이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보는 이들..